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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질퍽대는 쉽지않은 등산길이었다


설연휴에는 평창, 양양으로 2박3일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과 떠난 첫날 평창여행에서는 숙소에서 가까운 선자령 등산을 택했다.

선자령은 몇번 왔던 적이 있는데 모두 눈꽃산행을 염두에 두고 선자령을 택했지만

눈꽃산행을 한 적은 없었다.

다만 등산길에 조금 쌓인 눈을 밟으며 산행한 적은 있었고,

어제도 그랬다.

특히 이번 선자령 등산에서는 날씨가 포근해

얼었던 등산로가 질퍽대서 신발이나 옷에 진흙이 많이 뭍어 불편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선자령 표지석까지 간 것은 처음이었다.

몇번이고 가려했으나 중간에 되돌아 오는일은 있었어도..

설연휴 평창/양양 여행

○ 일자 : 2020년 1월23일 - 1월25일

○ 여행지 : 평창/양양 일대

1월23일 선자령 등산코스

○ 대관령휴게소 - 등산로입구 - 국사성황사 - 선자령 - 대관령휴게소로 회귀

https://blog.naver.com/docukang/220931623434\

 

대관령 선자령 등산코스를 3시간만에 회귀하다

대관령 선자령 등산코스를 3시간만에 회귀하다작년 이맘 때보다 이른 어느 겨울 날, 우리가족은 눈꽃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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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약2시간 30분 정도 걸려

대관령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목에

쫄깃한 치즈호떡이 있어 사먹고 선자령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예보와는 다르게

하늘도 파랗고 미세먼지 없어 공기질도 좋은 편이다.

등산로 입구에 풍차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아직은 밋밋한 산행길이 될 것 같은 예감..

선자령 등산코스를 위에 사진에 나온대로

등산로입구 - 국사성황사 - 전망대- 선자령 - 재궁골삼거리 -

풍해조림지 - 양떼목장 - 등산로입구로

잡았으나

선자령에서 재궁골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왔던길로 회귀했다.

왜나면 올라올 때의 등산로와는 다르게

재궁골삼거리로 가는 길은 얼음으로

등산로가 꽁꽁 얼어붙어 위험했기 때문이다.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국사성황사에서 오른쪽 데크길을 선택해

선자령 방면으로 향했다.

 

 

 

성황사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니 선자령으로 가는

소방도로가 나타난다.

아직은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이르고

트레킹길에 가깝다.

실제로 이구간은

강릉바우길 제1구간(선자령풍차길)으로 트레킹 코스다.

~ 요즘은 리본장착소까지 있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리본을 다니까

합법적으로 이런 배려?까지 해놓은 것 같다.

소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선자령 방향으로 걷는다.

 

아직 녹지않은 눈이 조금씩 보이지만

눈을 밟고 산행할 수준은 아니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겨울산행의 썰렁한 분위기를 더해 주는 듯하다.

큰아이는 씩씩하게 잘 올라가지만

작은아이는 힘들어서 쉴 수있는 곳은 모두 찾아서 쉬엄쉬엄..

그래도 몇번의 산행에 길들여 졌는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대 방향이고

왼쪽은 완만한 산행길이다.

왼쪽으로 진입했다.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선자령까지 2.1킬로미터 남았다.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드디어 눈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밟을 수 있는 눈은 아니고

길옆의 쌓인 눈이라 일부러 눈을

밟아보고 뽀드득 소리도 들어본다.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이곳 선자령 풍차길은 강릉바우길의 일부분으로,

그 길이 시작되는 첫 번째 구간에 해당한다.

강릉바우길은 강릉의 대표도보여행길이도 하다.

날씨가 포근해서 등산로에는 질퍽대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덕분에 신발과 바지가 흙투성이가 되어서

스타일이 많이 구겨졌다.ㅋㅋ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풍차를 보고 마지막 오르막 쯤으로 돼 보이는 곳을 힘있게 걸어본다.

파란 하늘에 흰색 풍차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보기만해도 든든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풍력 발전을 이곳에서도 큰 몫을 하겠지?

풍력발전기가 줄 지어 서 있는 초지다.

꽃밭양지로 불리는 곳인데,

꽃밭양지는 해가 꼬박 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이라면 푸른 초원에 더욱 아름다웠을 풍경이지만

겨울인 지금도 멋진 풍경이다.

이곳에 이처럼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들어설 수 있었던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나무들의 키가 점점 더 낮아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정상 부근에는 대부분 바람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

키 작은 관목들만 자라고 있다.

아마 이 풍차대문이었을 것이다.

선자령 등산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풍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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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초지에 앉아서 잠깐 휴식한다.

과일을 먹으며 넓은 초지위에 떡하니 있는 풍차를 바라본다.

이런 곳에 풍차가 있어서 더 운치있고 이채로운 것 같다.

풍력발전기 아래 초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백두대간 선자령이 있는 표지석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질퍽대는 등산로 때문에 쉽지않다.

드디어 백두대간 선자령에 도착했다.

집에서 나올 때는 생각을 못했다.

백두대간 인증하는 곳이라는 것을...

인증타올은 그래서 생각을 못하고 안가지고 왔다.

인증은 못했지만

표지석 앞에서 인증사진은 필수~~

인증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고 잠깐 휴식을 취했다.

오르는 길에는 포근한 봄날씨 같았다면

이곳 정상에서는 바람도 조금 세졌고

금새 추워지는 느낌이라 오랜 시간 머물진 못했다.

이곳에서 올라온 길이 아닌

재궁골삼거리, 양떼목장 방향으로 걸어가려고

30여미터쯤 내려갔으나

길이 미끄럽고 위험해서 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왔다.

질퍽대는 길이었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등산했다.

등산시간은 휴식시간까지 합해서 4시간 넘었으니

올라갈때는 2시간 30분이면 갔다오겠지 생각했는데 말이다.

...

진흙투성이 등산화를 갈아신고

약간은 이른 저녁을 먹으러

선자령에서 가까운 평창한우마을에 가서

빨간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은 것으로

평창여행의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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